'전공의'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12/18 전공의 합격. 그리고 인사하기. (2)
  2. 2008/12/16 유입키워드. 선생님들 댓글 좀 쓰세요~
  3. 2008/12/15 전공의 시험을 보다 (6)
  4. 2008/11/29 전공의 원서 접수 종료. 외과/흉부외과 미달사태. (4)
  5. 2008/11/27 전공의 원서 접수
  6. 2008/11/23 전공의 시험 공고. (2)

전공의 합격. 그리고 인사하기.


지난 4월, 성형외과를 지원하기로 결심하고 주임교수님께 첫 인사를 간 지 8개월. 오늘에서야 그간의 기나긴 여정이 막을 내렸다.
이미 8월 말 경에 면접을 통해 어레인지를 한 상태이고, 2일 전 면접에서 '앞으로 우리 식구가 되었으니 열심히 하게'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교육수련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아 약간의 찜찜함이 남아 있었는데, 오전 10시, 공식적인 합격자 발표가 남으로써 일말의 불안감 마저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다. '아.. 드디어 모든 것이 끝났구나. 이제 '성형외과 전공의'가 되는구나.'하는 안도감.

오늘은 성형외과 전공의 전형에 합격한 사람들과 함께 교실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2일전 주임교수님께서 '자네가 연락을 담당하고, 합격자들 모두 모아서 목요일에 신촌 모든 교수님들께 인사를 하게'라고 하셨기에 다 같이 아침 일찍이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면접을 보기 전 수 차례 교수님들께 인사를 다녔을 때도 그러하였지만 항상 '인사를 오라'라는 말씀만 하실 뿐, 언제, 어떻게 하라는 지침이 없기에 외래와 수술 스케쥴로 빡빡한 교수님들께 인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다.
결국 오늘 신촌 6명의 교수님들께 인사를 모두 드리는 데 걸린 시간은 총 9시간. 오전 8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마지막 교수님께 인사를 마치고 돌아온 시간은 오후 5시. 그 동안 교수님들의 행방을 찾느라 외래로, 교실로 왔다갔다. 비서에게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9시간동안 교수님들의 행방을 찾아 왔다갔다 한 피곤함과 더불어, 성형외과 교실 선생님들께서 인사다니는 것과 윗사람에 대한 행실을 매우 중시 하시는 터라 혹여나 인사다니면서 실수를 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정신적 스트레스도 꽤나 심했던 터라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버렸다. 휴.. 그래도 얼굴뵙기 힘든 교수님들을 하루만에 모두 뵌 것만 해도 성공.

인사라는 것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는 시기'라는게 또 중요한 것이라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하고도 좋지 못한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고생스러웠지만 하루만에 인사를 끝내고 나니 뭔가 '임무 완성'을 한 듯한 느낌이랄까.. 남들이 들으면 웃기게 볼 수도 있겠지만 왠지모를 뿌듯함(?)도 느껴진다. 하긴.. 그동안 인사다니면서 하루에 최대한 많은 선생님을 뵈었던 것이 4명이었으니 오늘 그 기록을 갱신한 셈이기도 하다.

아무튼, 교수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현재 의국장을 맡고 있는 현준이형에게 간단한 introduction을 듣고 오니 이제 본격적으로 무언가 시작된다는 느낌이 든다. 자, 열심히 해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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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키워드. 선생님들 댓글 좀 쓰세요~


가끔 블로그의 admin 메뉴에 들어와서 '유입경로'와 '유입키워드'를 보는데, 지난 한 주간의 최대 유입키워드는 위와 같다.
아무래도 전공의 시험(레지던트 시험)이 지난 14일에 있었던 탓에 네이버/다음 검색을 통해 많은 선생님들께서 방문해 주신 것 같은데, 이 많은 방문객 중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는 거..--;
의사 선생님들 방문하면 댓글 하나쯤은 남겨주고 가세요~ :)


덧말.
역시나 소녀시대의 파워는 대단한 것 같다. 요즘 한창 활동하고 있는 카라의 수십배가 되는 유입키워드 수..
굽네치킨이 소녀시대 덕에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를 짐작케 해 주는 대목이다. :)
요새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인 MMF(Money Market Fund)도 네티즌들이 많이 찾아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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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시험을 보다

(사진은 '뉴스캔' 기사에서 따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레지던트 선발 필기시험을 보았다.
서울에서는 광남고등학교와 목동중학교 두 곳에서 시험이 있었는데, 내가 시험을 본 고사장은 목동중학교 30고사장.
30고사장에는 세브란스병원에 지원하는 신경외과/흉부외과/성형외과/안과/이비인후과 지원자들이 있었는데, 모든 과들이 사전 어레인지를 실시한 과들이라 긴장감이 전혀 흐르지 않는(..) 분위기었다. 일찍 도착해서 다들 수다떠느라 여념이 없었다는..아! 이비인후과의 경우 이번에 어레인지외 지원자가 한 명 있어서 이비인후과 지원자들은 기출문제집을 펴서 보고 있더라. (불쌍...)
나 역시도 어레인지가 된 상황이라, 이번 시험에서 제일 신경썼던 것은 일단 '시험장에 제 시간에 도착하자'라는 것과, '수험번호 틀리게 쓰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시험장에는 9시 즈음 일찍 도착했고, OMR카드의 수험번호는 답안지 내기 전에 10번도 더 확인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에이~ 뭐 이거 얼른 대충 풀고 자자'는 심정이었는데, 100문제에 120분 주는 거라 은근히 시간이 빡빡하더라. 막상 시험 문제 풀다보니 은근 집착(?)하게 되는 구석도 있고. 그래도 경쟁률 1:1의 힘이랄까.. 잘 모르겠거나 아리까리한 것을 무심히(!) 찍을 수 있었던 점이 시험을 보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편하게 시험을 본 것도 난생 처음인 듯?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내가 보기에도 생각보다 문제는 평이했고.. 공부를 좀 열심히 한 분들은 꽤나 좋은 성적을 받을듯 싶은 시험이었는데, 시험 끝나고 하루가 지난 오늘 의사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에 가 보니 시험문제 110문제가 모조리 복원이 되어 있더라. (독한것들..)
답도 복원이 대충 다 되어 있어서 맞춰봤는데, 체면치레는 충분히 한 것 같아 만족. :)

시험이 끝나고 인턴들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신촌까지 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고..
하루를 편안히 쉰 뒤 오늘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보험 및 전산시험을 보았다. OCS/EMR이야 예전에 했던 기억이 다행히도 없어지지 않아 무난하게 했고, 보험관련 문제도 평이해서 손쉽게 풀었다. 이제 내일 면접만 보면 올해 4월 PS를 하기로 결정한 뒤 시작됐던 기나긴 전공의 선발이 끝나게 되는데.. 이제야 정말로 내 진로가 결정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 무척 걱정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무척이나 기쁘기 그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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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원서 접수 종료. 외과/흉부외과 미달사태.


11월 25일~28일간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2009년 전공의 원서 접수가 종료되었다.
어제 오후 6시, 접수가 종료된 직후 데일리메디에 지원현황이 속속 떴는데, 일단 관심은 내가 지원한 세브란스 병원.
많은 병원들이 원서접수 이전에 미리 사전면접을 보고 지원자들을 선정하는 '어레인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세브란스 병원도 몇몇 과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과들에서 어레인지를 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예상대로 모든과에서 1:1부근에서 결정되었다.
내가 지원한 성형외과 역시 지난 가을 어레인지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1:1로 원서접수 종료.
12월 14일 시험 날 늦잠을 잔다거나 해서 시험을 아예 보지 않는 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야 떨어질 가능성은 없는 셈이니 이제는 정말 다리뻗고 편안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눈에띄는 것은 역시나 소위 '비인기과'라고 불리는 과들의 미달 행진.
소아과/산부인과/외과/흉부외과의 미달 사태가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흉부외과'는 올해의 경우 소위 말하는 '빅4'병원에서 모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힘든 일을 피하고 페이가 괜찮은' 과들에 지원자가 집중되는 현상은 올해 특히나 심해졌는데, 어레인지 없이 지원자를 받아 최근의 추세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지원 현황을 보면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정신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의 강세와 외과/흉부외과/소아과/산부인과의 약세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메디의 오늘자 헤드라인)

위의 헤드라인을 보면 건대병원의 스타의사인 송명근 교수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흉부외과의 지원자 미달 사태가 어찌 저런 스타 교수의 효과로 해결될 수 있단 말인가.
나 역시 인턴밖에 하지 못한지라 흉부외과 시스템이나 수가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절친한 친구인 승준이가 세브란스에서 흉부외과 3년차 생활을 하기에 그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하는지, 그에 비해 얼마나 보상을 받지 못하는지, 얼마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사는지 정도는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명예나 생계에 얽매이지 않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입각한 고결한 의사'를 원할지 모르나, 엄연히 의사도 생업 아니던가. 그리고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집안의 아들딸들로서, 가장으로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게 아니겠는가.

아직은 대형 포털이나 일간지에 전공의 지원 결과에 대한 기사가 실리지는 않았으나,
예년의 경험에서 보면 다음주 초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분명 크게 기사화 될 것이고 또 기사밑의 댓글에는 '돈만 밝히는 의사들'류의 리플들이 달리겠지. 수가 개선이나 처우 개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없이.. 또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내년에도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테고.

우리나라 드라마 시장에서 불패신화를 이어가는 것이 '의학 드라마'이고, 그 의학드라마에서 나오는 과들은 한결같이 '외과'와 '흉부외과'이고, 사람들은 그들의 모습과 삶에 열광하고 한편으로는 그 삶을 동경하지만, 현실은...'그 과'들이 의사들이 기피하는 과 1순위라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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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원서 접수


아침일찍 일어나 원서접수 및 신체검사를 하기 위해 부지런히 병원으로 갔다.
오랜만에 서울 아침 출근시간에 집을 나서니..무척이나 낯선 느낌.
예전엔 항상 이랬는데...막히는 차, 피곤에 찌든 사람들, 북적이는 버스.
하긴..막상 병원에 들어가도 남들 출근할 시간보다 훨씬 일찍 출근하고, 훨씬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이런 광경을 보기가 참으로 힘들다.

같이 군의관 복무중인 승기를 만나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병원 진료카드를 분실해서 재발급받고..
가정의학과, 채혈실, X-ray촬영실,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을 다니며 신체검사를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 무성의한, 요식행위뿐인 검사들. 안과에선 02학번 후배인 예쁜 혜선양을 만나서 반가웠고, 이비인후과에선 동기였던 현수형을 만났다.
검사를 다 마치고 원서접수를 하고 점심을 먹으니 Lab-finding이 나왔을 것 같아서 후배에게 전화, CBC, AST/ALT, Glc., Cr. 정상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안심. 올 봄에는 과음 + 체중증가로 약간 AST/ALT가 떠서 맘상했었는데, 최근에 다이어트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정상이 나온 것 같다. 그런데..U/A에서 Ketone (+)가 떠서 "요새 굶어요?" 하는 소리를 들었다...........proteinuria만 안나오면 재검은 안 줄 거라니 다행.
여튼 살찌면서 약간 올랐던 BP도 nomalization. 역시 운동이 좋긴 좋은 것 같다.
lifestyle modification이라는 mild obesity, HTN의 최우선 치료를 몸소 체험하는 요즘이다.

인턴성적이 궁금해서 교육수련부에 찾아갔는데, '본원 지원자에겐 성적을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직원에게 떼를 써서 인턴성적을 알아냈는데 결과는 'A', 인턴때 나름 그래도 열심히 돌았는데.. 뒤늦게나마 - 3년만이라니! -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기쁘더라..훗..이제와선 별로 상관없는 얘기지만.

아무튼 이제 정말 몇일 남지 않았다. 18일 오전 10시,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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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시험 공고.


드디어 전공의 선발 모집 공고가 떴다. 군생활이 끝나 간다는게.. 요즘 점점 피부에 와 닿는다.
이제 140여일 남았나..
11월 25~28일 원서접수, 12월 2~4일 EMR교육, 12월 14일 필기시험, 12월 15일 EMR시험, 12월 16일 면접.
이미 어레인지가 된 상태라 크게 걱정하진 않는데, 그래도 시험이라는게 완전히 마음 편하게 맞이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 몸과 마음에 약간의 tension이 걸린 상태다.

인턴때 레지던트 지원 자체를 하지 않아서 서류 준비나 그런게 좀 낯선데...
다행히 본원 인턴 출신은 크게 준비할 것이 없어서 전역예정증명서나 제대로 떼어 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저조한 TOEIC성적도 들고가야 하나 고민중..

연말이라 송년회다 동문회 모임이다 결혼식 참석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겹쳐 있는데...그런 와중에 전공의 선발 준비를 하려니 괜시리 뭔가에 좀 쫓기는 느낌이 든다. 계획을 세워서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할 터. 원래 메모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다이어리까지는 아니어도 조그만 수첩에 할 일을 좀 적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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