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8/08 집 / 한복결정 / 시계 구입. (2)
  2. 2010/07/17 승준이 결혼식 (2)
  3. 2010/06/20 결혼준비
  4. 2010/06/07 주절주절.. (4)
  5. 2010/02/27 최근 있었던 일들.. (3)
  6. 2009/01/31 단상. (4)

집 / 한복결정 / 시계 구입.

금요일에 예비 장인 장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부모님과 식사 및 간단한 결혼 준비에 대한 의견조율을 하셨고,
오늘은 우리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과 함께 한복을 맞추고 내 시계를 구입했다.
한복은 형이 결혼할 때 했던 아씨주단(조경선우리옷)을 방문해서 맞추었고.. 시계는 몇 달간 고민끝에 결정한 Omega Seamaster Aqua Terra를 롯데백화점 Omega Boutique에서 구입했다. 한복을 맞추면서 한복이란게 맞추기도 입기도 참 쉬운 옷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Omega Seamaster Aqua Terra는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시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손목에 시계를 올려놔도 이게 내 시계인가 싶은게 아직도 얼떨떨하다.

예물시계는, 장인장모님께 너무 큰 부담을 드리기 싫어서 그나마 소소한(?) Longines의 문페이즈 모델을 처음에 골랐으나 장모님께서 예물시계의 의미에 맞게 좀 더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시계를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IWC Portuguese나 Rolex Submariner를 사는게 어떨까도 했는데.. 이 시계들의 리테일가를 살펴보니 2~3년전보다 너무나 가격이 올라버려서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워서... 결국 Montblanc / Omega / Tag Heuer 등 모델을 놓고 고민하다가 역시 사람들이 아는 브랜드가 낫다(--;)라는 생각에 Omega로 브랜드를 좁혔고, 원래는 Aqua Terra 구형 블루핸즈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미 Omega Boutique에서는 구형모델로 시장에서 철수가 된 지 오래인지라.. Broad arrow 블루핸즈, Planet Ocean 블랙베젤을 놓고 고민하다.. 타임포럼의 오메가게시판에서 신형 아쿠아테라의 흰판 사진을 보고 홀딱(!!) 반해버려서 그것을 구입하게 되었다.

3년전 결혼한 형은 구형 아쿠아테라를 차고 있는데.. 신형 아쿠아테라는 코엑시얼에 문제가 있던 무브먼트가 교체가 되었고 좀 더 미려하고 세련된 외모를 갖고 있었다. 다만 3년사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버렸다는...--;;
결국 장인장모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 좀 부담스럽지만 - 시계를 받게 되었다. (솔직히 받으면서 계속 '이거 받아도 되는건가?'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시계 크기는 일반적인 38.5mm가 아닌 41mm짜리를 구하려고 했는데, 마침 매장에 진열품이 아닌 신품 41mm짜리가 있었고, 16mm의 저질손목(--;)에도 41mm 크기의 시계가 꽤나 잘 어울린다. 일단 시계가 커서 시원시원하니 좋다..


시계를 구입하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로얄호텔에 가서 예식홀을 보여드리고, 동네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서 3시경에 나갔는데, 헤어진 시간을 살펴보니 저녁 9시 30분이었다. 6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을 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신혼집은 이번주에 울 동네의 조그마한 오래된 아파트를 전세로 비교적 싸게(?!) 얻을 수 있었다.
1년 정도 후면 집을 옮길 계획이라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어서..(라기보다 돈이 없다-_-;) 집 근처의 어렸을 적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로 집을 얻었는데, 공원도 가깝고 교통도 좋고, 전망도 좋아서.. 낡은 아파트지만 도배만 새로 하고 깔끔하게만 쓰면 정이 붙을 것 같다. 예비신부도 좋아해줘서 고맙고.. ^^

어제 어른들께서 결혼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하셔서 이제 정말로 내가 할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여자친구가 더 바쁠 차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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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 결혼식

내가 소개해서 만난 커플. 송승준 - 최지수 커플이 오늘 베일리하우스에서 결혼을 했다.
직접 소개해준 커플이 결혼하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형원이의 질문이 있었는데.. 솔직히 워낙 오래전에 소개팅을 해주기도 했고, 결혼한단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터라.. 다른 결혼식과 다른 별다른 감정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결혼을 10월에 할 예정이라 식장의 분위기, 스냅촬영기사, DVD촬영 기사 등에 눈이 더 갔다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참 좋더라. 사진 몇장. 막상 신랑신부 사진은 없다. ㅎㅎ


군의관으로 복무중인 형원이,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원으로 군복무중인 진세, 역시 군의관인 용호.


애인없는 조창일과 애딸린 유부남 백독.


언제봐도 생글생글거리는 하나-형원 커플


창일 - 백독 - 나 -도환이 - 찬주


진세와 오늘 2부 사회를 본 윤진이. 넌 사회보면 안되겠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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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결혼이 10월 30일라고 넋놓고 있다가 번뜩 정신을 차려보니 6월 중순이 훌쩍 넘어가있길래..
신혼여행 계획은 내가 짜마~ 라고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하고 스튜디오는 예전부터 결정했던 '거울과 창'으로 결정한 상태에서 오늘 여자친구와 함께 웨딩플래너를 찾았다.
여자친구가 시간이 좀 되고 하면 신혼여행처럼 소위 '스드메' - 개인적으로 이 말 정말 별로다 - 도 그냥 워킹으로 알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여자친구가 그럴 여력이 없을 것 같아 웨딩플래너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어쩔수 없이 찾은 웨딩플래너, 가격은 좀 비싸다고는 하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웨딩을 찾았다. 플래너는 여자친구 친구들이 결혼할 때 도움을 받았던 분을 소개받았는데, 젊은 총각이 참 싹싹하게 말 잘하더군. 하긴 그러니까 그런 직업을 하고 있겠지만... 속으로 '나는 때려죽어도 저렇게는 못해'라는 생각을 하면서(-_-;) 견적을 받았다.

스튜디오는 '거울과 창'으로 예전부터 결정한 상태였고, 본식과 스냅은 전문업체에 맡기려고 했는데..
막상 알아보려니 귀찮.....아서..... 그냥 '거울과 창'에서 하기로 했다. 리허설 촬영이야 참 유명한 곳인데, 본식 사진은 본 게 없어서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뭐 무난하니 괜찮은 듯 싶다. 주변인들 경험으로 봤을때...본식과 스냅사진이 잘 나와봐야 거기서 거기기에.. 아무튼 처음 견적 줄 때는 20P로 주길래 각각 30P로 하는 것으로 견적을 뽑았다.

드레스는 여자친구와 같이 샘플사진을 살펴보고 '정소연웨딩루이즈'와 '안나스포사', 그리고 '김영주웨딩'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샘플 사진 중에는 정소연웨딩루이즈가 제일 마음에 들었으나, 일단 옷이란건 실제로 입어봐야 하니 7월에 세군데를 방문해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고..

메이크업은, 첨에는 정현정파라팜을 골라봤으나 견적을 보고 여자친구가 단가를 좀 낮추고 싶어해서 다시 받은 곳은 The 0809와 아름다운규니영.
일단 둘 다 평은 괜찮은 곳인데..솔직히 여자들의 화장세계는 내가 모르므로 패스..-_-; 일단 이것도 추후 방문 후 최종결정하기로 했고..

아무튼 선금 20만원을 덜컥 결제하고 왔는데, 솔직히 알아보려면 더 알아보고 더 싸게 견적을 낼 수도 있겠지만..
여자친구나 나나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 그냥 나온김에 빨리빨리 결정하기로 했다. 얼마의 금액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고 신경쓰고 하는거 피곤하고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2년차가 되어서 그나마 한가해진 나는 몰라도 바쁜 여자친구가 그런것 까지 세세하게 신경 쓸 여력은 없을 것 같다.


이로써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은..

결혼식장 : 서울로얄호텔, 10월 30일(토) 오후 2시
스튜디오 : 거울과 창 (리허설, 본식, 스냅) / 리허설촬영 9월 12일(일) 오후 6시
드레스 : 정소연웨딩루이즈/안나스포사/김영주웨딩 중 한곳. 7월 중 방문 후 결정
메이크업 : The 0809/아름다운규니영 중 한곳. 7월 중 방문 후 결정

다음 주 중에 내가 신혼여행 예약을 할 예정인데, 물론 혼자 비행기표부터 호텔까지 다 계약하려니 만만치 않지만 여행사보다 많이 저렴하게 할 수 있을듯 싶고..8월 초에 예비장인/장모님이 서울 방문하시면 우리 부모님과 함께 예식음식 시식하러 가기로 했고, 이때 한복 및 예단 여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고.. 9월 즈음 집 장만하고 집 꾸미면 될 것 같고..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막상 생각보다 결혼준비가 쉬운 것 같다. 형 때도 뭐 그닥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결혼준비 어렵다어렵다 하는데 솔직히 결혼준비라는게 하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는 것 같고.. 어느정도 선에서 소신있게 결정만 내리면 생각보다 수월하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이런저런 것들 준비하면서 느끼는 점이라면... 여자친구가 참 고맙고 착한 사람이라는 거.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한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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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2년차가 되니 참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1년차에 비해 일은 훨씬 적고, 그렇다고 파트 치프를 맡는것도 아니라 책임감도 적고..
다만 ER당직 서는게 조금 힘든데, 주말만 아니면 환자가 많이 오는편도 아니니 그것도 할만하고..
근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잘간다는 사실 -_-;;
1년차 말에 일산을 나갔다가 강남까지 4개월 파견을 다녀온 뒤, 신촌에서 한 달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2년차 반이 지나가버렸다는..
-_-;
3년차는 주니어스텝 파트 치프도 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수술도 많고 힘든 점이 많은데...
그러다보니 2년차 남은 기간 뭔가 알차게 보내겠다는 생각이 번뜩 뇌리를 스쳐서 최근에는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준비, 10월 말이라고 여유있게 생각했었는데..
어제 달력을 보다보니 결혼이 고작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급 준비에 돌입했다.
7~8월은 좀 힘든 파트에 가게 되어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을것 같아.. 6월 동안에 좀 많은 일들을 해 놓아야 할 것 같다.
새삼 식장을 빨리 잡아놓기 잘했다는 생각이...
근데 최근 주위에서들 하도 좋은 식장에서 결혼들을 많이 해서 새삼 여자친구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한다.
뭐..허례허식을 배제하기로 했으니까..

최근 신혼여행을 어느 곳으로 갈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레지던트라는 특성상 길어야 6박 7일 정도로밖에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없기에 장소 선택에 참 제약이 많다. 일단 너무 먼 곳은 배제해야 하니까.
일단 여자친구가 흔히들 가는 휴양지는 좀 그렇다고 해서 배제하고..
그렇다고 너무 가깝거나, 나중에라도 갈 것 같은 곳은 배제.. 결혼이 10월 30일인데 여자친구가 추운건 극도로 싫어하니까 추운곳을 배제..
뭐..그러다보니 갈 곳이 몇 곳 없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호주와 산토리니로 최종 후보지를 좁혔다.
호주는 일단 비행기편이 직항이라는 점. 광활한 자연과 적당한 도심구경거리의 조화.. 그게 장점인 것 같고.
산토리니는 뭐..일단 '예쁘니까' -_-; 다만 비행시간이 좀 길고 아테네까지도 1회 경유, 아테네에서 비행기를 한번 더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는..
일단 여자친구에게 두 후보지에 대하여 의견을 물었는데, 일단은 산토리니가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결국 신혼여행은 산토리니에 가게 될 것 같다. 좀 알아보니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는.. :)

집이 병원에서 가까움에도 오프일 때 여자친구도 병원에 있겠다, 나가봐야 집에 가서 TV보고 가족하고 이야기하다가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집에 가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밤에 이렇게 컴퓨터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요즘 부쩍 늘었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틀어놓으면 참 좋은데.. 아무래도 당직서는 친구가 있다보니 스피커로 음악을 듣기가 뭐해서 리시버로 듣는데.. 대학교때 사 놓은 쓸만한 리시버는 형이 내가 병원에 들어오면서 형 집에 다 가져가버려서(-_-a) 그냥 예전에 아이리버 mp3을 살때 받은 번들 이어폰을 찾아 음악을 들었는데.. 이건 뭐.. 소리가 완전 @#$^&*!($%!@#^ 이라.. 결국 리시버를 하나 구입했다. 그렇다고 비싼건 사기 뭐해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씨코에서 초저가 리시버의 '진리'로 통하는 Senheiser의 MX400중 special edition을 구입했다. 저음역이 훌륭하기로 유명한 MX400에서 고음역을 보강한 리시버라고 하는데...
배송받아 들어보니 역시 MX400은 만원짜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리를 들려준다.. -_-乃
Senheiser 리시버를 사서 들어보면 현악기 소리를 참 시원하게 뽑아준다는 느낌을 받는데... 예전에 즐겨쓰던 PX100과 유사한 소리를 MX400SE, 고작 만원짜리인 이 놈이 뽑아주는 것 같다. 아주 만족! :)
어제 Pat Metheny Group의 'The way up'앨범을 오랜만에 서랍에서 꺼낸 Panasonic CT810 CDP에 물려서 MX400SE로 들어보니.. 아.. 역시 CD에서 뽑아주는 소리는 엠피삼에서 들려주는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덩치는 좀 크지만 CD도 사서 들을겸 CDP를 다시 꺼내서 들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에 산 Thiago Iorc CD도 한번 CDP에 물려서 들어봐야겠다.. :)

MX400SE, 요놈임. 모양은 뭐...-_-;


그나저나 일년에 한번 하는 직장검진에서 LDL이 높게 나왔다 -_-;;; statin을 먹어야 하나..
일년차 끝나고 반년 가까이 방만하게 야식과 술로 지낸 나날이 건강을 망친듯..  결혼 전에 열심히 다이어트 &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부터 맹운동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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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일들..

1.
결혼식 날짜를 정했다. 물론 장소도 함께.
2010년 10월 30일 오후 2시. 명동성당 앞의 서울 로얄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성수기 결혼인지라 조금 빨리 예약을 한 셈인데, 여자친구가 제주도에 있어서 식장을 정하는데 함께 식장을 보러 다니지 못했던 점이 좀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전화로 의견조율을 하고 내 결정을 존중해 준 여자친구에게 정말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는.. ^^ 식장을 정하고 며칠 뒤에 여자친구가 서울에 올라와서 함께 식장을 보러 갔는데,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2.
아이티 강진이 발생했을때, TV를 보면서 제 3세계 어린아이들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비종교단체를 선택해야 내 후원금이 선교활동 같은 곳에 사용되지 않고 순수하게 전달 될 것 같아 비종교단체를 알아보니 '플랜코리아' '세이브더 칠드런' '유니세프'같은 곳이 눈에 띄었고, 이 중에 '플랜코리아'를 선택하여 후원을 신청했다. 몇 주가 걸려 오늘에서야 후원아동 정보가 오게 되었는데.. Palamani Bankira라는 인도의 아홉살 짜리 여자아이였다. 같이 날라온 후원아동 정보서를 읽어보면 말라리아 때문에 고생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물을 구하기 어려운 동네에 거주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매달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내 후원금이 이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보는데... 플랜의 편지교류 시스템을 통해 가끔씩 편지도 보내볼까 생각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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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1.
다음주에 3년간의 군 생활에서 마지막이 될 혹한기 훈련을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해온 혹한기 훈련은 영내 훈련이어서, 나름 굉장히 편하게 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지휘관이 바뀌면서 전술 진지에서의 훈련으로 변경되어 4박 5일간 힘든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
훈련을 나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욕망을 구속당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운율에 맞지 않지만 검열상)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지..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씻는것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
밖에선 평생 한 번도 먹어보기 힘든 만큼 맛없는 밥,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병사들이 들락날락하는 소리에 잠을 설쳐가며..
거기에 화장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2~3일만 지나면 떡이 지는 머리와 거지꼴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은 '아.. 전쟁나면 정말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
군의관 생활이 군인중에 편한 보직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3년간 이런 일들을 겪으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한번 더 곱씹어보게 된달까. 이것도 군의관으로 온 것에 대한 보상일까 싶기도.. --

2.
전역이 80일 정도 남았다. 실제 출근일수는 50일 조금 넘을 것 같은데..병원 들어가려고 보니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며칠 전에는 병원에서 채용구비서류가 날라왔는데, 인턴때 한번 내 보았던 서류들임에도 왜 이리 낯선지..
그리고, 몸은 아직 군대에 묶여 있는데 병원 채용 서류를 내자니 참으로 생경한 느낌이 든다.
거기에 돈도 꽤나 들 것 같은데..
입국비도 솔찮이 들 것 같고, 책도 구입해야 하고, 병원에서 쓸 DSLR도 하나 구입해야 하고,
괜시리 병원에서 쓸 시계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자기세뇌를 걸어.. 시계도 저렴하고 예쁜걸로 하나 구입할 생각이고,
3년간 거의 입지 않았던 면바지나 셔츠도 좀 사야할 것 같고, 편한 신발도 하나 구입해야 겠고,
지금쓰고 있는 안경이 무거워서 자꾸 흘러내려 가볍고 편한 안경도 하나 사야겠고,
병원에서 나눠줄 N-Zone 핸드폰이 낡은것이면 어쩌냐는 생각에 괜시리 3G 공기계도 하나 구해보고 싶고.
...아무래도 펀드를 조금 깨야할 것 같은 느낌?

3.
연말정산을 해 보았는데, 올해는 2만원 정도 뱉어내야 할 듯 싶다.
워낙에 월급이 적어 세금을 적게 내는바, 받는다 해도 얼마 받지 못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뱉어내려니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든다.
혼자 사는데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하고는 보험이나 뭐 기타 공제받을만한 항목이 거의 없어서 어쩔수 없긴 한데..
그래도 매년 '퉁' 치다가 돈을 뱉어내려니 무척이나 아쉽다.
어쨌든 솔로는 이래저래 괴롭다....

4.
가장 친한 친구들 - Johns club - 중에 3~4명이 올해 안에 결혼을 할 것 같다.
7명중에 3~4명이면 절반 가까운 친구들이 결혼을 한단 소린데.. 옆에서 결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괜시리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다들 '너는 이제부터 주가가 오를테니 급할것 없어'라고는 하는데..
어렸을 적부터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전제하에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했기에 30이 된 이 시점에 여자친구 하나 없는 내 처지가 조금은 처량하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나만 여자친구가 없다.
물론, 올해 성형외과 1년차를 하게 되면 주중에 오프 한 번 나오기도 벅찰테니 여자친구가 있다 하여도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힘든 밑바닥'일 시절을 함께 한, 견뎌준 여자친구라면 평생 같이 살아도 될 것 같은 믿음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쯤은 여자친구가 있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지만. :p -
대학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몇몇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소개팅을 하였지만..
'나와 맞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횟수는 줄어들고, 주로 소개팅/선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주로 이런 '소개'라는 자리가 아무래도 사람 됨됨이보다 외모, 첫인상으로 대개 판가름이 나는 자리이니..이런 자리를 통해 누구를 좋아하게 되고, 사귀게 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소개받아서 사람 만나보는 수 밖에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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