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보니...
Lifelogue 2007/01/08 18:58
작년 2월에 입대를 해서 벌써 군의관 2년차가 되었다.
개월수로 굳이 따지자면 아직도 까마득하지만, 그저 햇수 바뀌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어쨌든 난생 처음 집을 나와서 9개월째 혼자 살다 보니, 음식솜씨가 참 많이 느는 것 같다.
어렸을적부터 어머니 음식 만드시는것 도와드리는거 좋아하긴 했는데, 실제로 음식을 해보니 보는것과는 많이 달라서 처음엔 많이 고생했는데...이젠 슥삭슥삭~ 휙휙~ 완성!
(근데 칼질은 아무리 해도 잘 안는다. ㅡㅜ)
첨에 자대배치받고는 "부대에서 밥먹으면 되지 뭐~" 하면서 작은 냉장고를 사려고 하던 나를 "살다보면 이래저래 살림이 늘거다" 라며 어머님께서 말리며 90여리터짜리 냉장고를 사주셨는데..
부대밥이 입맛에 맛지 않아서 자대배치 두달만에 밥을 해먹어야 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젠 이런저런 찬거리가 늘어서 거의 왠만한 살림집 수준의 냉장고가 되어버렸다. 공간이 부족해서 고생..
뭐..주말에 집에가서 김치를 비롯한 반찬들을 많이 싸갖고 오니 해먹는게 많지는 않지만...
최소한 찌개나 국은 끓여야 겠기에, 요즘은 퇴근하면 뭐 해먹을까가 제일 고민이다. housewife-lization이랄까.
오늘은 순두부 찌개를 끓여먹었는데, 내 느낌엔 왠만한 곳에서 사먹는것보다 맛있는 것 같다. 하핫..-_-
군의관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네..
근데...
음식을 하는건 좋은데...
밥 혼자먹는건 참...심심하다. ㅡㅜ
(설겆이는 더 싫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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