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여행 3박 4일 - 1일, 오사카 (2010.08.30)

여름휴가를 맞아 결혼전 혼자 여행을 좀 다녀오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를 모두 검색하다가.. 생각보다 비싼 비행기표와 긴 비행시간때문에 결국 일본여행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서울과 비슷하다는 도쿄를 제외하고 간사이 지방을 다녀오기로 결심.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중, 아들의 낌새를 눈치 챈 부모님께서 '혼자가면 심심하지 않겠냐. 결혼전에 같이 여행이나 다녀오자' 라고 말씀하셔서 결국, 홀로여행이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는 효도여행(-_-;)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간사이 지방을 다녀온 3박 4일간 '114년만의 폭염'이라는 일본 날씨 덕에 불효여행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이 들기도..--;;
매일 37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그래도 어찌됐든 한번 간 여행, 열심히열심히(!) 여행을 다녀왔다.

휴가 바로 전 텀이 성형외과 2년차 파트중에 가장 힘들다는 파트였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자유여행임에도 여행준비를 거의 하지 못한 채, 다음날 일정은 바로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하면서 - 심지어 그때그때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도 -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도 뭐..무사히 잘 다녀왔고,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고 왔으니 만족. 다행스럽게도 부모님께서 쇼핑에 별 취미가 없으신 분이라 간사이 지방에서 사람들이 소위 한번쯤 '찍고 오는' 곳은 다 다녀온 듯 싶다. (물론 부모님 체력을 고려해서 내 계획의 반 정도밖에 돌고 오지 못하긴 했다..특히 히메지성이 공사중이라고 해서 일정에서 빼버려서 못다녀온게 아쉽다.)

내 해외여행은 미국 서부여행(캘리포니아-아리조나-네바다), 뉴욕 여행, 태국 여행에 이어 네 번째였는데, 역시 나이먹고 어느 정도 돈에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여행을 다녀오다보니 씀씀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녔던 점은 지난 여행들에 비해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역시 젊어서는 돈이 없고, 나이가 먹어서는 시간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_-;


일단 여기서 첫째날 일정은..
09:45 김포공항 출국
11:05 간사이공항 도착
난카이 혼센으로 이동
1:00 난바역 도착
1:15 호텔 몬터레이 그라스미어 오사카 체크인(짐맡김)
1:30 도톤보리 도착
1:40 겐로쿠스시(회전초밥), 아카오니(타코야끼)
난바역 -> 미도스지센 -> 혼마치역 -> 주오센 환승
2:35 오사카코역 도착
3:00 산타마리아 호 탑승
3:50 산타마리아 호 하차
4:00 가이유칸 입장
5:00 가이유칸 구경 끝
5:30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지유칸에서 저녁식사(명물카레)
6:30 오사카코역 -> OTS센(트램) -> 도레도센타마에역
6:40 ATC -> WTC 트레이드센터 입장
8:00 도레도센타마에역 -> OTS센 -> 오사카코역 -> 주오센 환승 -> 혼마치역 -> 미도스지센 환승 -> 난바
9:00 난바 도착, 먹을 것 쇼핑 후 호텔 도착

이정도였고.. 첫날 간사이 스루패스(3일)와 오사카 주유패스를 모두 사는 바람에 첫날은 지출이 꽤 컸던 것 같다.
인터넷에 간사이 여행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보면 간사이 스루 패스를 사야 할지,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야 할지에 대한 글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일본 여행을 다녀온 입장에서 보면,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그냥 필요한 만큼 사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지하철 요금 계산하고, 입장료 계산하고, 그런것도 여행의 재미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냥 원하는 대로 하시고.. -_-; 개인적으로 저 패스들 덕택에 이동하는데 너무나 편했고, 힘들땐 한두정거장 정도도 무조건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녔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패스를 쓰면서 돈을 많이 절약했다.)

카메라는 평소 쓰는 EOS-50D와, Canon EF-S 10-22mm F3.5-4.5 USM, Sigma 17-70mm F2.8-4 OS HSM을 들고 갔는데...
거의 캐논 렌즈만 쓰다 온 것 같다. ^^; 한번 끼니까 갈아끼기가 귀찮아서...귀찮아서 ISO로 auto로 놓고 막 찍다가 온 것 같다. 어렸을때는 여행가서 작품사진 하나 건져오려고 했는데.. 나이드니까 그냥 기록용도로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다.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탈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장. 일정이 3박 4일로 짧다보니 최대한 빨리 뜨고, 최대한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를 검색하다보니 인천공항 출국이 아닌 김포공항 출국이 되었다. 집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용이해서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된 셈이다.


떠나기전 부모님과 한장. 렌즈 화각이 넓어서 셀카찍기가 유용해서 여행내내 유용했다. 내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간사이 공항 도착!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1층으로 나온뒤 왼쪽으로 주욱 걸어가면 여행자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그곳에서 간사이 스루 패스를 살 수 있다. 간사이 스루 패스는 성인 1인당 5000엔으로(현재 엔고로 7만원돈이나 된다. -_-) 살때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간사이 스루패스는 3일권을 사면 여행 기간동안 무조건 3일동안 쓸 수 있으며 연속된 3일이 아닌 1,3,4일 식으로도 쓸 수 있고, 우리는 2,3,4일에 간사이 스루 패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기보다 그냥 내 맘..-_-;).
원래는 첫날 '오사카 100배 즐기기'책에 나온대로 오사카 -> 고베 -> 오사카 일정을 할까도 싶었는데, 첫날부터 고베까지 왔다갔다하면서 헤매고 다니고 싶지 않아서 일단 간보기 식으로 오사카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것도 베이에어리어부터. 그래서 첫날에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용하기로 결정.
오사카 주유패스는 1일권이 2000엔이고, 공항에서 오사카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난바 지역까지 가려면 890엔 정도 되는 특급열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여행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으나 '오사카 주유패스 난카이 확장판(2300엔)'을 사면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 + 공항->남바까지 특급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 난카이 확장판은 공항에서 2층으로 올라가서 지하철 타는 곳으로 나와, 난카이선(線) 타는 곳(위 사진)의 앞 매표소에서 사면 된다. '오사카 수유파스 난카이 가쿠다이센 쿠다사이'라고 이야기하면 되는 듯(맞나?응?).


여튼, 주유패스를 사고 밑으로 내려오니 플랫폼에 저런 전광판이 나왔다. Local은 보통열차로 역마다 다 서는 것.. - 절대타면 안됨 - 두번째는 라피토열차(특급열차)로 이건 패스가 있어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하므로 역시 타면 안됨. '쾌속특급'이나 '특급'이라고 한자로 적힌것을 타면 난바까지 5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아니면 Local을 타고 가다가 특급이 쫓아오면 특정역에서 정차하고 있게 되는데 이때 특급으로 갈아타도 된다. 우리도 첨에 어리버리해서 로컬을 탔다가 중간에 특급으로 갈아탔다. 물론, 우리가 알고 그런건 아니고 우연히 전철에서 롤렉스 밀수꾼 부산출신 아저씨를 만나서 그 아저씨 설명 덕에 갈아탔다는..-_-;;


이게 갈아타던 역에서 뜬 난바행 특급 열차가 온다는 표시. 그 밀수꾼 아저씨 말고도 친절한 일본인 전철 승무원이 안내해주긴 했다. "난바? 난바?" 하면서 내리라는 손짓을..


남바역까지는 50분 남짓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시간은 1시 정도였고, 호텔 체크인 시간은 3시 정도였는데, 짐을 들고 다닐수는 없어서 일단 호텔로 고고~ 우리가 4일간 머문 호텔은 'Hotel Monterey Grasmere Osaka'로 2009년에 열었다고 한다. 3성급 호텔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고 깨끗하고 좋았다. 가격도 그닥 안비쌌는데 트리플 룸 3박에 50만원 정도??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지하 1층에 큰 마켓이 있어서 먹고싶은것들을 잔뜩 사서 다니면서 먹고, 다음날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
호텔은 난바역에서 지하보도로 열심히 10분 남짓 걸어가 30번 출구(-_-;)로 나가면 되는데, 처음엔 모르고 난바역에서 내려 호텔이 보이길래 무작정 저렇게 걸어갔다는..--;; 열심히 짐을 끌고 가시는 아버지 모습이 찍혔다.


위풍당당한(?) 호텔의 모습. 처음에 일본에 왔을때 인상 깊었던 점은.. 너무나 거리가 깨끗하다는 것과 (어떻게 오래된 건물마저 때가 탄 건물도 없는 것이냐!), 차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작은 차가 많은 점, 아파트에 섀시가 없는 것 이었다. 아.. 자전거가 무척 많다는 것도 인상적. 그리고 자전거도 그냥 굉장히 평범하고 오래되 보이는 자전거들이었다는 것.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짐은 일단 맡기고 숙소 근처의 도톤보리로 나왔다. 책과 인터넷에서 본 간판들을 실제로 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는.. 역시나 번잡한 거리였음에도 정비가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고, 흡사 우리의 명동 분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예전에 돌아다닌 미국과 태국에 비해 일본어를 제외하고는 이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들지는 않았다. 일단 처음 일본에서의 식사이므로 시작은 무난하게 초밥으로 하기로 하고 한접시에 130엔하는 초밥집에 들어갔다.


'겐로쿠스시'란 곳으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한글안내같은 것이 잘 되어 있더라는.. 그래도 일어를 모르니 이름만 달랑 적혀서 돌아다니는 접시는 뭔지 몰라서 못먹은 것이 많았다. 초밥맛은 음.. 한국 초밥보다 느끼 + 비리더라는? 어차피 싼곳이라 초밥에 크게 기대는 하고 들어간 곳은 아니었다. 아무튼 간단하게 요기만 마치고 나옴.


오른쪽이 겐로쿠스시, 왼쪽이 아카오니라는 타코야끼 집이었는데, (붉은색 도깨비가 인상적) 나름 책자에도 소개되었고, 유명한 곳이라는 아카오니에서 타코야끼를 바로 시켜 먹었는데, 문어가 큼직하게 들어가있다는 것 외에 별로 인상적인 타코야끼는 아니었던 것 같다. 별로 가서 먹어보라고 권할만한 맛은 아닌 것 같다.


밥을 먹고 가이유칸에 가기로 하고 난바역에서 미도스지센(線)을 타고 혼마치역에서 추오센(線)을 타고 오사카코역까지 갔다. 오사카코역 2번 출구였던 것 같은데.. 아무튼 한글 표지판과 화살표만 쫓아가면 위와 같은 출구가 나온다. 가이유칸표지가 보인다.


쭈욱~걸어오면 가이유칸앞의 대관람차가 보이고, 저기서 왼쪽으로가면 수족관이 나온다. 대관람차는 너무 비싸서 타지 않기로 결정.


가이유칸의 모습, 앞에서는 저렇게 천막을 치고 물을 분무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더위때문에 그러는듯??
가이유칸은 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수족관으로 윗층부터 아래로 내려갈수록 심해 해양생물들이 나오는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가이유칸에 오면서 산타마리아 호를 탈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 가이유칸에 도착한 시간에 산타마리아 호가 출발하여 일단 배를 타고 한바퀴 돌고 가이유칸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산타마리아 호는 오사카 항을 한바퀴 주욱~도는 유람선인데, 오사카 항에 별로 볼거리가 없다고 해도 한번 쯤은 타볼만 한 것 같다. 왜 서울 남산이나 63빌딩, 한강 유람선 별거 없다고 하더라도 한번씩 가서 봐야 하는 것처럼.. 오사카 주유패스 덕에 공짜로 탈 수 있었다. (주유패스가 없으면 500엔인가 하니까 그 돈주고 타려면..음..)
오사카 여행을 하는 동안 날씨가 너무가 맑았는데, 덕택에 너무나 더웠다. -_-;; 저 다리 이름은 아카시교였나..? 그랬던 것 같기도.
(아카시해협대교 아님-_-)


덴포잔 대관람차도 보이고..


가이유칸도 보이고..


WTC빌딩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사진 한 장. 가이유칸을 보고 저곳도 갔다.


이건 그냥 셀카..-_-


여유로운 시간들이었다. 바다, 하늘, 바람.

배에서 내려 가이유칸을 관람했고 - 이때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100엔씩 할인받았다 - 이후, 가이유칸 구경을 했고..이건 동영상으로 잔뜩 찍어놨는데 나중에 첨부할 예정..

가이유칸을 나와 덴포잔 마켓플레이스에 있는 '지유켄'분점 에서 카레를 먹었다. 유명하다는 '명물카레'를 먹었는데, 뭐..그냥저냥 먹을만. 그닥 맛있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 근데 왜 반찬은 없는게냐?


나올때 바로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한발 늦었다는..-_-;; 부모님은 그냥 돈까스를 드셨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기운을 내서 WTC빌딩으로 아경보러 고고~
이때는 오사카코역에서 도레도센타마에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면 된다. 시간이 벌써 6시 10분이다..


WTC빌딩 전망대에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53층인가까지 가서 에스컬레이터로 다시한번 올라가야 한다.


WTC빌딩 전망대에 도착해서 한컷~아직은 해가 지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중에 하나가 바로 WTC빌딩의 야경이었던 것 같다. 6시 반 경 부터 해지고 야경이 보일때까지 여유롭게 앉아서 보냈던 시간. 부모님도 시원한 실내에서 의자에 앉아 360도로 펼쳐진 야경을 보고 매우 만족하셨다. 이건 덴포잔 대관람차를 찍은 사진. 물론, 오사카 주유패스로 WTC꼭대기까지 공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우메다 역의 공중정원에서 보는 야경은 도심지의 야경이고, WTC빌딩의 야경은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진 그런 야경이라는데.. 우메다 공중정원은 가 보지 않았지만 WTC빌딩의 야경은 충분히 아름답고 좋았다. 사진으로 보면 실제의 느낌만큼 나오지 않는 듯..


추가 야경..


아버지와 한컷.


아경 보고 내려오면서 한컷. 에스컬레이터 각도가 이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보다 경사가 심해서 후덜덜하다..


야경을 보고 도레도센타마에 역에서 오사카코역까지 와서 추오센을 다시 타고 혼마치역에서 미도즈시센을 타고 난바역까지 도착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길에 HORAI 151에서 만두를 사 왔고,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마켓에서 다음날아침 먹을 것들을 좀 사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나는 다음날 여정을 짜기에 바빴고, 부모님은 만두와 마트에서 사온 오코노미야키 안주에 기린 생맥주를 드시고 씻고 취침..

재밌던 것은 아버지께서 리모콘 사용법을 모르셔서 첨에 유료 야동-_-채널을 트신뒤 바꿀줄 몰라서 1분여간 일본 야동이 방안에 울려퍼졌다는..(므흣*-_-*)


원래는 오사카/간사이 패스 사진도 올리고.. 사용비용도 정리하려고 했는데..
일단은 귀찮아서...




1일치 여행기 끗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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