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ub Johns 송년회 사진.

지난 토요일(13일) Club Johns 송년회가 있었다.
Club Johns란 본과 4학년때 친한 친구들과 만든 스터디 그룹의 명칭인데, 나름 거창하게 'Johns Hopkins에 들어갈만한 실력을 갖춘 의사가 되자'는 뜻으로 만든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친구들이 의예과 합격증을 나눠주던 날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이라는 것. 그 날 참석한 친구들이 거의 만 10년이 되도록 친하게 지낸다는 것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대학교 친구들은 고등학교 친구들보다 유대관계가 적다고들 하는데.. 의과대학의 경우 친한 친구들은 최소 예과 2년과 본과 4년, 총 6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고등학교 친구들보다도 더욱 가깝고, 살갑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클럽 멤버는 총 7명인데, 재밌는 점은 두명만 제외하고는 또 모두 다 다른 과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 내과 2명, 흉부외과 1명, 피부과 1명, 이비인후과 1명, 진단검사의학과 1명, 내가 병원에 들어가면 성형외과도 1명. 이러다보니 가끔 우스개소리로 마취과 의사 1명만 영입해서 크게 코스메틱 클리닉 센터를 나중에 하나 세워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

우리 모임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술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것. 술을 비교적 잘하는 편임에도 다들 수다떠는 걸 좋아해서 술은 안마시고 주로 만담과 가십만 주고받다가 마는 것 같다. 여자들 모임도 아니고..--;
이번 모임도 1차에서 고기집을 가고, 2차에서 양주를 마시러 갔음에도 7명이서 마신 술의 양은 고작해야 소주 2병과 양주 1명. 그나마도 양주는 조금 남기고야 말았다.

항상 모임을 할 때 승준이가 카메라를 들고와서 사진을 찍는데, 오늘에서야 승준이 블로그에서 사진을 찾아 그 중에서 두 장만 가져와보았다.


1차로 찾아간 신촌에 있는 동현 소 특수부위집. 인터넷에서 보고 가끔 찾는 곳이다. 무지무지하게 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집. 반찬이 아주 깔끔하다거나 맛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 고기의 질은 중상 정도. 별 다섯 만점에 세개 반 정도? 고기가 좋은 날은 네개 이상도 줄 수 있다.


2차로 애들이 데려간 '티아나'라는 술집. 양주파는 전형적인 바인데 옆에는 이런 방도 있고..
개인적으로 이런 술집을 그닥 좋아하지를 않는다. 비싸기만 하고. 룸싸롱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게 거부감이 든다.
피터팬 신드롬인지, 나는 조금 시끄럽더라도 저렴한 병맥주 마실 수 있는 소박한 곳이 좋은 것 같다.
아니면 아예 와인 바 같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곳이나..

아무튼 생일이 얼마남지 않은 윤진이 생일파티까지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아쉬웠던 것은, 레지던트 시험 전날이어서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했다는 것과, 정말 그 자리를 편하게 즐기지는 못했던 것. 그래도 오랜만에 모두 만난 친구들이 무척이나 반가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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